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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테마 읽고있는데 어때요,,,,

[북리뷰] 이기주에세이- 그리다가 뭉클.

 

 

'어련히'라는 단어가 떠올랐다.

'당연히' 라는 말보다 '알아서'라는 속뜻이 더 걸맞다.

어련히 손이 옮겨 그릴거라 생각했다.

그러나 손은 어련히 하지 못했다.

눈은 보기만 하면 되고 머리는 이해만 하면 되지만

손은 사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.

중략

어련히 할수 없는 건 마음 근육도 마찬가지.

마음 근육은 손 근육만큼이나 처음이 어설프다.

처음 접하는 어떤감정에 노출되면 마음 근육은 일단 어리바리해진다.

마음이 어련히 받아 노련하게 대처하면 좋으련만 나이를 먹어도 안되는 건 안된다.

마음 근육도 단련과 연습의 시간이 필요하다. [책 내용중에서]

새해를 맞아

동네도서관과 직장가까운 도서관에서 에세이 몇권을 대출받아 읽고 있는중이다.

힘을 빼고 읽을수 있는 에세이는

그 만큼 마음에 쉽게 녹아들기도 한다.

나이들면

어련히 알아서 할까,,

라는말을 참 많이도 듣고 자랐다.

엄마는

항상 조용히 기다려주었다.

주변에서 뭐라하면

어련히 알아서 할까. 라는 말로 나를 지켜주었다.

나이들고 보니

그 어련히 알아서 할까. 라는것이

쉽지않다는걸 알게되었다.

나이들면

모든게 그냥 되는게 아니라는것을.